트럼프 대통령, AI 저작권 규제 보고서 발표 직후 저작권청장 전격 해임

2025년 5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저작권청(US Copyright Office)의 수장인 시라 펄머터(Shira Perlmutter)를 전격 해임했습니다. 이는 저작권청이 AI 기업들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하는 행위가 ’공정 사용(fair use)’의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AI 산업과 창작자 권리 보호 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저작권청 보고서: AI 학습의 ‘공정 사용’ 한계 지적
미국 저작권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기업들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행위가 ’공정 사용(fair use)’의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상업적 목적의 AI 모델 훈련에 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 이는 원 저작물의 시장을 침해할 수 있으며,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의 해임 조치와 그 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발표 직후, 시라 펄머터 저작권청장을 이메일을 통해 해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펄머터를 임명한 카를라 헤이든(Carla Hayden) 의회도서관장도 하루 전날 해임되었습니다. 이러한 연이은 해임 조치는 AI 산업, 특히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 같은 기업들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
🎭 창작자들의 반발과 우려
이러한 조치에 대해 미국 내 창작자들과 예술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 마크 러팔로 등 400여 명은 AI 기업들의 무단 콘텐츠 사용에 반대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으며, 미국 작가협회 소속 작가 8,000여 명도 오픈AI, 메타, 구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에게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무단으로 AI 훈련에 사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AI가 인간 창작물에 의존하여 학습하는 만큼, 창작자들의 권리가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경제적 영향과 시장의 반응
이번 사태는 AI 산업과 콘텐츠 산업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AI 기업들은 저작권 문제로 인한 법적 리스크를 고려하여 콘텐츠 사용에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AI 모델 개발과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 결론: AI와 저작권의 균형을 위한 논의 필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졌지만, 창작자들의 권리 보호와 저작권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저작권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법적 기준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정부와 산업계, 창작자들이 함께 균형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